스트리머
개요
스트리밍(streaming)은 대략적으로 “흘리다”라는 뜻이다. 흐른다는 뜻에서 비롯되어 인터넷상으로 음성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데이터 등이 실시간 다운로드 되거나 재생되는 기법, 혹은 그 전반을 의미하는 단어로 나아갔다. 이러한 스트리밍 기술이 응용되어 송출용 카메라 등을 사용해 컴퓨터 네트워크로 실시간 중계하는 일 역시 가능하다.
이때, 스트리밍의 원형인 stream에 행위자를 뜻하는 접미사 -er를 붙인 합성어가 곧 스트리머다. 오늘날엔 데이터의 흐름 같은 원래의 뜻 보다는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트위치, 카카오TV 같은 곳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말할 때 종종 쓰인다. 즉 스트리머는 통칭 인터넷 방송인이라고 불리는 계층군이다.
특히, 한국은 각 플랫폼마다 인터넷 방송인을 뜻하는 단어가 제각각이다. 예컨대 아프리카TV는 BJ, 네이버TV는 크리에이터, 카카오TV는 PD,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와 유튜버 등으로 부른다. 이러한 방향성을 통해 스트리머라는 용어는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인을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플랫폼에 따라 다양하게 부른다고 해서 특별히 별개로 보거나 틀린 말도 아닐 뿐더러 실제로 중첩해서 호칭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왜냐면 플랫폼 간의 본질적인 특성은 비슷하거나 유사하기 때문이다. 가령 방송인들에게 스트리머와 BJ의 차이가 뭐냐고 질문했을 때 'BJ는 아프리카TV에서 쓰는 말이다' 정도로만 대답할 뿐으로 둘 사이의 명확한 차이점을 찾기는 힘들다. 아프리카TV가 2024년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천명하며 이를 위해 BJ를 스트리머로 바꾸려는 행보#도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트리머와 BJ를 분리하려는 인식은 퍼져 있다. 아프리카TV 갑질 논란 이후 트위치 코리아로 정착한 스트리머와 트수가 아프리카TV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자 했기 때문이다. 스트리머와 BJ를 따로 분리하거나 구분하려는 이들 혹은 상황은 종종 있었던 가운데 스트리머가 갖는 이미지와 BJ가 갖는 이미지를 비교·구분하는 모습들 역시 나타났다.
한편, 외국에서는 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반명사라서 한국처럼 특정 플랫폼과 연결시키는 어휘로 통용되지는 않는 듯하다. 대다수는 쉬운 표현으로서 브로드캐스터나 크리에이터 등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트위치 설정을 영어로 변경하면 Streamer가 아닌 Creator라고 쓰여 있으며 채팅 배지에는 Broadcaster라고 쓰여 있다.